사이버 인간, 디지털 모델, 연예인들과의 경쟁, 산업계 변화

2000년대 초반, 사이버 가수로 알려진 '아담'이 활동을 했습니다. 비록 노래는 진짜 사람이 불렀지만, 프로필, 뮤직 비디오는 '아담'이 연출을 했습니다.

 

물론 당시 그래픽 기술 수준으로는 '사이버 인간'으로서 인간과는 분명한 경계가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오, 이런 것도 만들 수 있어?' 정도로 받아들였죠.

 

그로부터 20여년이 흐른 지금, 그 사이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그에 따라, 사이버 가수 아담은 진짜 사람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AI의 발전으로 실제 인간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이제 상업화되어 시장을 키우는 단계에 들어섰고, 이 분야가 돈이 된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 폭발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며, 지금은 그 문턱에 서서 문 손잡이를 움켜쥔 상태입니다.

 

 

저는 광고 업계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광고주입장에서 비싼 모델료를 지불해가며 광고를 찍기 보다, 저렴한 사이버 모델을 선택하리라 봅니다.

 

일단 짧은 지면, 옥외 광고를 시작으로 점점 동영상 광고 등으로 확대해 가리라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광고를 접하는 경우는 대게 컴퓨터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제 사람을 촬영한 결과물과 사이버 모델로 작업한 광고는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인간이 자신과 닮은 피조물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불쾌한 골짜기"를 넘어서게 만드는 모델이 탄생할 것입니다.

 

'완벽한 인간'이 아닌, '자연스럽고 매력적인' 사이버 모델이 탄생한다면, 

 

적어도 광고 분야에서 인지도 있는 인간들은 이제 사이버 모델과 경쟁해야 할 것입니다.

 

사이버 모델의 인기가 높아지면, 섭외(?) 요청이 쏟아지게 되어, 사이버 모델을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업은 연예기획사 역할을 해야 될 것입니다.

 

아예 사이버 모델을 이용하여 광고를 제작하는 광고기획사가 되어야 할 수 도 있습니다.

 

모델비는 실제 인간 모델보다는 현저히 낮게 책정되겠지만, 절약된 광고비가 제품의 소비자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제품과 회사에 따라 달라지겠죠.

 

인간 모델들은 사이버 모델이 할 수 없는 영역, 즉 '얼마나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사활이 달렸습니다.

 

인간으로서 기계적인 움직임, 틀에 박힌 표정, 연기력으로는 사이버 모델에 경쟁할 수 없을 것입니다.